최근 포토로그


로시츠키 빠진 체코, 포르투갈 어떻게 막아야 할까? 유로 2012



 

 유로 2012 첫 세미 파이널 포르투갈과 체코의 대결이 불과 두시간여 앞으로 다가왔다. 두 팀의 매치업은 창(포르투갈)과 방패(체코) 대결로 압축될 것 같다. 사실 체코를 방패에 비유하기엔 쑥스러운 점이 많다. 어렵사리 8강에 오르긴 했지만 러시아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서 1-4로 완패했다. 두 경기를 더 치르면서 서서히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전체를 조망했을때 기복이 심했다.(4득점, 5실점) 반면 포르투갈은 독일에는 졌지만 특유의 화력으로 네덜란드와 덴마크를 꺾으며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도 포르투갈의 강공을 체코가 막는 형태의 흐름으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포르투갈은 예선때 보여줬던 호날두-나니 라인이 위협적이다. 특히 호날두는 덴마크전서 2골을 넣으며 메이저대회 징크스(19경기 5골)를 어느정도 날려버린 모습이다. 나니는 팀 공헌도에서 만큼은 호날두보다 한수위다. 이들 좌우 측면의 움직임이 승패의 관건이다. 포스티가는 상대 센터백을 달고 호날두-나니가 측면이나 중앙으로 꺾어 들어오는 공격 전개 방식이 주를 이룰 것이다. 벨로수-무티뉴-메이렐레스가 2선 지원에 나서고 왼쪽 코엔트랑의 오버래핑은 호날두의 움직임을 보다 더 자유롭게 해 발이 느린 체코의 중앙라인을 공략할 것이다.

 체코는 로시츠키의 아킬레스건 부상이 아쉽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오더라도 후반에 교체 투입될 것이다. 대체자원 콜라르의 역할이 중요한데 얼마만큼 해줄지 미지수다. 윙을 살릴 포르투갈의 4-3-3에 체코는 5명의 미드필더로 승부수를 띄울 공산이 큰데, 이 전형에서는 '홀딩맨' 허브스츠먼의 역할이 가장 크다. 체코는 러시아전서 프라실-지라첵 더블볼란치 라인을 가동해 쓴맛을 봤다. 그 이후 경기에서 우측 날개 자리에 리젝 대신 지라첵을 넣었는데, 그 변화는 주효했다. 





 지라첵은 우측면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2골을 기록, 체코 8강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허브스츠먼이 내려간 뒤 수비도 안정됐다. 이 포메이션은 필라르-지라첵 라인의 움직임을 보장해줬고, 체코의 공격력이 살아난 시점도 바로 이때부터다. 두 명의 홀딩맨(프라실-허브스츠먼)의 압박과 전방 자원의 포어체킹이 관건이다. 체코의 다섯 미드필더들은 포르투갈 중미로부터 측면 나니-호날두로 뻗어나가는 패스줄기를 철저히 봉쇄해야 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포스티가는 자연스레 고립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때 꺼내들 포르투갈의 카드는 발레라인데 원톱 혹은 투톱 옵션 모두 가능해 체코의 후방을 괴롭힐 수 있다.

 결국 양 팀은 상성관계에 있어서도 포르투갈의 공격 일변도 아래 체코가 선수비 후역습으로 가는 형태가 예상된다. 다만 체코가 카운터어택에 있어서 포르투갈보다 빠르고 날카롭지 않다는 점에 체코의 선수비 후역습은 재미를 보지 못할수도 있다. 로시츠키의 결장으로 패스 공급의 질이 떨어진다면 더더욱 그렇다. 러시아전에서도 자고예프-아르샤빈으로 이어지는 한 템포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물론 이는 체코의 전술적 변화(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지라첵을 빼고 허브스츠먼을 넣은 것)로 처방했지만 포르투갈의 역습 전개는 러시아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체코로선 폭넓은 활동범위와 2-3선의 간격을 촘촘히 해 '돌파형 윙어' 나니-호날두의 가속도를 줄여야 할 것이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