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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월 이적시장 지출, 가치 있는 일인가 2012-2013 EPL



<페르난도 토레스부터 안드레이 아르샤빈, 앤디 캐롤에서 알폰소 알페스까지>

1월 이적시장에서 아주 놀라운 계약 소식이 한, 두 개 쯤은 확실히 전해질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는 계약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국 축구에 현재의 이적 창구가 소개된 지 10년이 흘렀다. 그 제도가 아주 다양한 결과를 가져오는 반면, 동등한 잣대에서 우리를 흥분시키거나 엉망으로 만드는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아홉 번의 겨울 이적시장 동안 9억2천5백만 파운드의 지출은 과거 10번의 여름 이적시장에서 내친 3조6억8천5백만 파운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작아보인다. 하지만 이번 겨울 이적시장만큼은 전례없는 수준의 지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과 토트넘의 풋볼 디렉터 다미엔 코몰리는 BBC 스포츠를 통해 "결코 전과 같은 사업 기회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코몰리는 "7월에 30억 파운드에 달하는 새로운 TV 저작권 협상이 시작됨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향후 3년의 구단 수입에 대해 명확한 비전을 가질 것이다. 또한 그들은 거액을 쓸 수 있는 능력을 얻어야 한다는 사실도 안다."며 "유럽 타 국가들도 재정적으로 고군분투 하고 있다.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 네덜란드, 이탈리아의 팀들은 모두 프리미어리그를 향해 "우리 선수들을 사가라"고 외친다"고 말했다. 또한 코몰리는 "판매자 위주의 시장을 본 적이 없다. 이제 시즌을 탕감하거나 월급 명세서를 명확히 할 준비가 된 유럽 팀들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 목소리로 '모두 팔 수 있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토레스가 첼시의 성공을 보장 할 수 있는가. 아직도 지켜볼 일이다.>


전처럼 모두가 1월 이적시장을 주시 하는건 아니다. 그러나 '1월 이적시장이 프리미어리그 판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명제는 변함이 없다. 그것은 시즌을 만들어 나가거나 혹은 망치는, 영광을 향한 질주를 촉진하거나 멈추는, 혹은 경쟁적인 입찰을 돕거나 망쳐버리거나, 명성을 만들거나 파괴시키거나 하는 능력을 갖게 되는 일이다.   

스토크 시티의 토니 풀리스 감독은 "이적시장이 여름에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열린다면 예전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편이 더 낫다."며 "컨디션 저하나 부상이 곧 1월 이적 시장에 선수와 계약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면, 당신은 즉시 효과를 보기 위해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며 "그러나 확실히 좋은 사업을 할 수도 있다. 우리가 2009년 1월에 제임스 비티와 매튜 에더링턴을 사지 않았다면(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우리가 보낸 첫 시즌에) 강등됐음은 두 말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비티와 에더링턴은 5500만 파운드에 스토크에 왔다. 근 한 달간 두 선수의 시너지는 좋았다. 이 기간 동안 비티와 에더링턴은 각각 7골과 3어시스트를 합작했다. 두 선수도 스토크 전에 영국 클럽과 계약돼 있었다. 영국 팀 간의 계약은 2003년 이래로 프리미어리그의 모든 1월 지출 중 59%를 차지한다.

델로테 스포프 비즈니스 그룹의 앨런 스위처는 "겨울 계약은 명확하고 즉각적인 요구에 의해 이루어진다"며 "적응에 다소 시간이 필요한 선수를 사는게 우선이다. 팀이 즉시 전력감을 원한다는 건, 미래를 사지 않겠다는 뜻이다"고 밝혔다.

<2003시즌부터 EPL 1월 이적 지출. (왼쪽부터) 클럽/단위 : 백만 파운드/연 평균 지출/평균 순위>


에버튼이 정확히 그랬다. 에버튼은 1년 전니키차 옐라비치, 대런 깁슨, 스티븐 피에나르, 랜던 도노반과 계약했고 리그 5위까지 올랐다. FA컵에서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뉴캐슬은 파피스 시세가 온 뒤로 7위에서 5위로 반등했다. 파피스 시세는 14경기에서 13골을 몰아치며 뉴캐슬의 상승세를 도왔다. 그 기간 동안 지브릴 시세도 8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QPR이 챔피언십 강등을 막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두 시즌 전에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아약스에서 안필드로 건너온지 이틀 만에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득점했다. 수아레스는 당시 새로운 팀 동료들과 발을 맞추기 전이었다. 아스톤 빌라도 대런 벤트의 합류 이후 6위까지 치솟았다. 선더랜드에서 넘어온 벤트는 16경기에서 9골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겨울 이적 상품 모두가 히트작은 아니다. 실패도 있다. 미들스브로 알베스(1270만 파운드), 웨스트햄 사비오 은세레코(900만 파운드), 맨시티 웨인 브릿지(1200만 파운드), 맨유 조란 토시치(700만 파운드)가 그 예다. 아스날 안드레이 아르샤빈(1500만 파운드), 맨시티 에딘 제코(2700만 파운드), 첼시 토레스(5000만 파운드), 리버풀 캐롤(3500만 파운드)의 사례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풀리스 감독은 "해외에서 평범한 선수들을 들여와 곧바로 팀에 녹여낼 수도 있다. 그러나 팀원들과 섞일 기간을 줘야 하는 선수들도 존재한다. 그들에겐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것은 마치 결혼과 같다. 인연이 실제로 결실을 맺기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비유했다.

<지난 5년간 EPL 순위와 1월 이적시장 지출의 상관 관계>


1월 이적시장은 기간이 짧아 더욱 복잡하다. 국내 컵 대회, 유럽 대항전 등 경기가 많고, 스타들을 붙잡기 위해 클럽들이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다. 그것은 대개 판매자에 의해 선수 몸값이 올라간다는 걸 의미한다. 그 까닭에 리그 테이블의 특별한 부분에 자리 잡은 확실한 클럽들이 선수 매입의 주 고객이 된다.   

첼시와 맨시티는 수년간 1월 이적시장의 가장 큰 손으로 자리 잡아 왔다. 토트넘과 리버풀도 뒤지지 않는다. 빌라와 뉴캐슬도 마찬가지다. 웨스트햄과 위건은 수표장을 열기 위한 유인책이 좀 더 필요하다. 과거 다섯 시즌 간 순지출이 가장 많은 팀들은 4위, 5위, 16위, 3위, 15위, 17위, 18위팀이었다. 이는 곧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강등을 피하는 순위와 맞물린다. 가장 적게 쓰는 네 팀 중 두 팀은 바로 1위와 꼴찌팀이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클럽은 기존 스쿼드만으로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꼴찌팀은 잔류 기회가 극히 낮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스위처는 "보통 상위 두 개 팀은 아주 안정돼 있어서 돈을 많이 쓰지 않는다. 일례로 맨유는 전통적으로 1월 이적시장에서 큰 지출이 없었다"며 "대개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한, 두 개의 팀이 강등을 인정하진 않을지라도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물론 많은 지출이 꼭 발전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마찬가지로 허리띠를 졸라 매는게 꼭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맨시티는 1월 평균 1억900만 파운드를 쓴 결과 시즌을 평균 9위로 마쳤다. 3600만 파운드를 쓴 맨유, 아스날과 1400만 파운드를 쓴 에버튼은 각각 평균 2위, 3위, 8위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흥미롭게도 맨유는 2009시즌 이적시장에서 흥청망청 하는 대신, 내부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그 해결책은 바로 페더리코 마케다였다. 마케다는 맨유에게 두 차례의 결정적인 승리를 안겨주는 골을 기록했다. 그 결과 맨유는 1월 3위에서 1위로 반등했고 18번째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토레스의 대체자 수아레즈는 리버풀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 레즈는 제라드의 리퍼풀이 아닌 수아레즈의 리퍼풀이다.>


그러나 지출 혹은 긴축은 특히 강등권 팀들에게 꽤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최후에 강등된 15개 팀의 1월 평균 지출은 247만 파운드(순지출 75만 파운드)였다. 반면, 1월 강등권에 있었던 다른 8개 팀들은 평균 440만 파운드(순지출 375만 파운드)를 썼고 결국 잔류에 성공했다. 비용이 줄어든 8개 클럽 중 몇몇 팀의 평균 지출은 265만 파운드(순지출 90만 파운드)에 불과했다. 이래도 2009시즌 14위를 달리던 뉴캐슬이 19위로 떨어진 사실이 놀라운가? 뉴캐슬은 당시 평균 -790만 파운드의 순지출을 기록했다. 돌이켜 보면, 뉴캐슬은 셰이 기븐 골키퍼와 샤를 은조그비아를 붙잡을 수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지난 1월 블랙번과 볼튼도 각각 크리스토퍼 삼바와 개리 케이힐을 놓쳤다.

베이스 사커의 레온 앙헬 에이전트는 "새 선수를 영입하는 것보다 기존의 핵심 선수를 지키는게 더 중요하다. 대체 전력이 팀에 정착하는데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며 "1월이면 상위 팀의 주요 계약이 끝날 것이다. 그러나 임대 계약이 더 많을 공산이 크다. 견고한 재정 관리가 점차 중요해 지고 있다. 도박을 거는 것은 소수 클럽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의 보상은 '3개 팀은 반드시 강등된다'는 사실에 의해 균형을 이룬다. 그래서 임대는 선수를 사는 옵션과 더불어 아마 가장 조심스러운 접근일지도 모른다. 결국 그같은 사실은 겨울 이적시장이 가장 제한적인 선수 영입 창구임을 나타내는 것일까? 이 질문에 스위처는 "아니다"라고 답한다. "지출은 지난 1월보다 이미 6000만 파운드 초과했다. 2011년의 2억2500만 파운드 기록을 깼는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1억 파운드 혹은 그 이상이 되더라도 썩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데이비드 온스테인 칼럼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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