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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언의 질식축구, 메시를 지워버리다 2012-2013 유럽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은 강했다.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다. 공수에서 완벽했다. 로베리 조합은 세계 최강 날개임을 과시했다. 토마스 뮐러는 월드컵 득점왕 다운 실력을 뽐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최악이었다. 메시는 보이지 않았다. 이니에스타, 샤비도 마찬가지였다. 바르샤는 네 골을 헌납하며 자멸했다. 바르샤의 4실점 패배는 리그에서 4년(200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3-4 패), 챔스에서는 8년(2005년 첼시전 2-4패)만에 일어난 일이다. 

 
 뮌헨의 프레싱은 완벽했다
 
 뮌헨의 전반전이 더 빠르고 견고했다. 뮌헨은 올시즌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분데스리가 최다 무실점 경기 기록(19경기)을 수립한 점이 그 반증. 뮌헨은 바르샤를 상대하는 대다수 팀과는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 수동적이고 극단적 수비전략 보다 앞선에서의 프레싱으로 바르샤 공격 줄기를 사전에 끊어냈다. 바르샤는 그런식의 탈압박에는 세계 최고의 팀이지만 이날만큼은 뮌헨의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뮌헨은 최강 창 끝 바르샤 공격진을 상대로 전반 단 한개의 슈팅만을 내줬다. 고메즈를 필두로 뮐러, 로벤, 리베리 등 전방 공격수들의 포어체킹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바르샤의 포제션풋볼은 이날도 유효했다. 점유율(66% 대 34%)과 패스횟수(692번 대 363번)서 뮌헨을 압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의미가 없는 허수에 불과했다. 뮌헨은 7번의 유효슈팅 중 4개를 성공시키며 최고 연비를 과시했다. 

 
 그라운드에서 지워진 메시
 
 특히 메시가 볼을 잡을때는 지근거리의 바이언 선수 3-4명이 순식간에 에워쌌다. 그결과 메시는 필드플레이어 중 두번째로 적은 터치(38번, 알렉시스 산체스 33번)를 기록했다. 구스타보를 빼고 하비 마르티네즈를 넣은건 유스케프의 '신의 한수'였다. 하비는 메시 봉쇄의 일등공신이었다. 뮌헨은 공격시에는 리베리와 알라바의 왼쪽보다 로벤과 람의 오른쪽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알라바의 크로스는 부정확했으나 진취적인 전진으로 다니엘 알베스의 공격 빈도를 역으로 줄여 나갔다. 바르샤 주요 공격루트 중 하나인 알베스쪽 빌드업은 거의 전무 하다시피했다. 이니에스타는 올시즌 이렇게 무기력한 경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부진했다. 페드로와 알렉시스 산체스로 가는 길목은 빈번하게 차단당했다. 뮌헨의 앞선 두골은 흡사한 방식으로 만들어 졌다. 뮌헨은 본인들이 가장 잘하는 패턴 중 하나인 세트피스로 결정을 지었다. 이것은 역으로 바르샤의 센터백 조합이 바뀐데에도 원인이 있다. 푸욜과 마스체라노의 결장이 아쉽다. 바르트라는 푸욜의 대체자 역할을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위치선정에 있어서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푸욜의 결장은 피케의 좌우 커버 범위가 넓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장점을 극대화한 뮌헨, 장점이 매몰된 바르샤

 뮌헨은 시간이 갈수록 강해졌다. 뮌헨은 본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두 골은 힘과 높이를 바탕으로 한 세트피스, 두 골은 순전히 발끝만으로 만들어냈다. 바르샤의 측면은 완벽하게 무너졌다. 만회하겠다는 조급함이 더해지면서 측면을 끌어올렸고 그 결과 뮌헨의 빠른 공격에 뒷공간을 내줬다. 바르샤의 참패는 메시만의 문제는 아닌것 같다. 뮌헨이 바르샤의 세밀한 패스워크를 완벽히 분쇄했다. 바르샤의 패스는 세번을 넘기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만큼 뮌헨의 존디펜스는 바르샤가 가장 잘하는 부분을 아예 못하게 했다. 바르샤 특유의 2대1 월패스를 활용한 중앙에서의 부분전술을 찾아볼수 없었다. 몇번의 공격조차 측면으로 내몰리기 일쑤였다. 바르샤의 박스에서의 공격 성공률은 21%에 그쳤다. 반면 뮌헨은 79%였다. 조직력, 팀 전술, 부분 전술, 정신력 등 모든 것이 완벽한 뮌헨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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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루카스 2013/04/24 20:25 # 답글

    개인적으로 만주키치가 하던 전방 압박을 고메즈도 훌륭히 하는걸 보고 의외다 싶었습니다.

    저렇게 적극적이었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음. 아무래도 이번 매치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긴 한 모양이더군요.
  • 아우라 2013/04/24 20:49 #

    아무래도 고메즈 입장에선 칼을 갈고 나왔을겁니다ㅎㅎ 그나저나 올시즌 바이언은 완전무결에 가까운것 같아요. 괴체는 꼭 필요한 부분에서의 영입이라 생각했는데 이로써 바이언은 더욱 완벽해지겠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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