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토로그


로벤, 뮌헨의 유럽 챔피언 한 마침내 풀다 2012-2013 유럽 챔피언스리그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드디어 만년 준우승의 한을 풀었다. 뮌헨은 26일 영국 윔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 43분 아르연 로벤의 결승골로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뮌헨은 리버풀과 함께 5번째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더불어 지난해 첼시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하며 맺힌 우승의 한을 마침내 풀었다. 그 드라마의 주인공은 로벤이었고 그는 결국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뮌헨은 남은 슈트트가르트와의 포칼 결승전에서 승리할시 트레블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꿀벌의 응집력과 호전성에 고전한 뮌헨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인 도르트문트가 뮌헨을 맞아 선택할 수 있는 전개 옵션은 두가지였다. 하나는 약팀이 강팀에 맞서는 일반적인 방법인 라인을 내린 수비 강화, 또 하나는 3선을 바짝 끌어 올리고 전방에서부터 공격적인 압박을 펼치는 것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어떻게 보면 일정 수준의 위험성을 담보할 수 밖에 없는 후자를 선택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시즌 뮌헨을 상대한 첼시와 정반대의 방식을 택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초반 레반도프스키와 브와시코프스키, 로이스가 위협적인 슈팅 장면을 한차례씩 연출하며 뮌헨을 옥죄었다. 준결승에서 레알마드리드를 상대한 방식과 흡사했다. 도르트문트의 공격 출발점은 대부분 전방이었다. 순식간에 두,세명의 선수가 에워싸는 조직적인 압박 - 볼 탈취 - 빌드업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이상적으로 이루어졌다. 때문에 전반 중반까지 뮌헨은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다. 사실상 도르트문트의 공격진과 노이어의 대결 구도라고 봐도 무방했다. 뮌헨은 전반 26분 결정적인 헤딩 두방으로 응수했다. 이때까지 슈팅 숫자는 도르트문트가 6(유효슈팅 4)개 뮌헨이 2(유효슈팅 1)개로 도르트문트의 압도적인 공세 상황이 이어졌다.  

 괴체 향수 지워낸 도르트문트, 활로 막힌 뮌헨

 도르트문트의 공격은 주로 오른쪽에서 이루어졌다. 도르트문트의 전술 스팟은 브와시치코프스키의 오른쪽 측면과 알카이 귄도간과 스벤 벤더가 버티는 중원이었다. 브와시치코프스키는 경기 초반 오른쪽에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그 이후 왼쪽으로도 폭넓게 이동하며 뮌헨의 측면을 교란시켰다. 로이스는 카운터어택시 빛을 발했다. 도르트문트는 이 두선수의 스위칭과 포지셔닝으로 빠르고 간결하게 공격을 진행시켰다. 피스첵은 뮌헨의 주요 공격루트인 리베리를 거의 지워나갔다. 게다가 브와시치코프스키가 상당히 올라와 있었기 때문에 리베리의 전진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허리의 벤더가 적절하게 공간을 메워주며 홀딩 역할을 수행했다. 괴체의 공백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귄도간이 괴체의 역할을 일정부분 가져갔다. 후방 조율과 볼배분에 치중하며 딥라잉 미드필더의 임무를 수행했다. 뮌헨 공격의 핵 뮐러는 잘 보이지 않았다. 점유율은 6대4정도로 뮌헨의 앞섰지만 이는 주로 후방에서의 패스 교류가 많은 탓이었다. 슈팅까지 연결되는 최종 패스의 질은 도르트문트쪽이 높았다. 도르트문트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패스로 고효율을 창출해냈다. 




 만주키치 선제골, 귄도간 만회골, 그러나 주인공은 로벤이었다

 뮌헨의 변비축구는 로베리가 해결했다. 측면에 흩어져 있던 두 선수가 왼쪽에서의 교집합을 이루며 시너지를 창출했다. 후반 14분 리베리가 왼쪽으로 이동하던 로벤의 뒷공간을 보고 패스를 찔렀고 이를 로벤이 코너라인까지 몰고 들어가며 중앙으로 크로스를 넣었다. 이를 쇄도하던 만주키치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60분만에 선취골을 넣었다. 불과 8분만에 반전 드라마가 연출됐다. 후반 22분 뮌헨의 수비수 단테가 페널티박스에서 볼을 잡은 로이스의 복부를 향해 발을 내밀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도르트문트는 키커로 나선 귄도간이 차분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뮌헨은 후반 25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뮐러가 바이덴펠러 골키퍼를 따돌리며 텅빈 도르트문트의 골문쪽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를 수보티치가 태클로 걷어냈다. 30분에는 바이덴펠러 골키퍼가 알라바의 슈팅을 펀칭으로 쳐냈다. 도르트문트는 동점골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뮌헨은 그들의 장기인 윙플레이와 공중전으로 도르트문트를 밀어부쳤다. 뮌헨의 지속적인 두드림이 마침내 통했다. 이번에도 로베리였다. 두선수는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 작품을 만들었다. 정규시간 2분 남기고 중앙에서 볼을 지탱하던 리베리가 로벤에게 살짝 볼을 빼준게 도르트문트의 백포라인을 완벽히 무너트렸다. 이를 이어받은 로벤이 골키퍼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승부를 결정짓는 마무리였다.      

이글루스 가든 - 축구를 보자, 이야기하자, 느끼자!

덧글

댓글 입력 영역